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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안젤로 가야 인터뷰 (2012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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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신동와인
  • 등록일: 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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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온 이탈리아 와인 혁명가, 72세 안젤로 가야
포도 작황 나쁜 해엔 와인 안 만들죠, 고객에게 실망 줄까 봐…
 
2005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잡지 ‘치비타 델 베레’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10대 명품 와인’이란 설문을 실시했다. 대상은 이탈리아 내에 있는 171개 유명 레스토랑의 소믈리에, 홀 매니저, 주방장 그리고 레스토랑 주인들이었다. 이 설문에서 선정된 10개의 명품 와인 중 3개는 한 와이너리에서 만든 것이었다. 바로 이탈리아의 와인 명가 ‘안젤로 가야’였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 와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인공이자 철저한 장인정신으로 소규모의 ‘오리지널 와인’만을 생산해 내는 고집스러운 와인 메이커. 한국을 방문한 72세의 열정적인 와인 장인 안젤로 가야에게서 이탈리아 와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집념’의 일대기를 들어봤다.

글=서정민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joongang.co.kr>
 
올해 72세의 안젤로 가야. “나는 아직도 젊다”고 얘기하는 그는 “매일 저녁 두세잔의 와인을
마시는 게 건강의 비결”이라고 했다. 영화 ‘대부’에 출연했던 배우 말런 브랜도를 연상케 하는
외모에서 카리스마와 열정적인 고집이 느껴진다.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안젤로 가야로부터 ‘이탈리아 와인의 혁명’이 시작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탈리아에선 와인을 숙성시킬 때 전통적으로 대형 나무통을 사용했다. 나는 월드 클래스급 와인을 만들려면 프랑스에서 생산한 225L의 작은 오크통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에몬테 지역의 와이너리들에선 생각조차 못했던 일을 내가 처음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가야는 피에몬테에서 작은 오크통을 사용하기 시작한 최초의 와이너리가 됐다.”
 
-고품질 와인만을 만들겠다는 ‘장인정신’을 위해 또 어떤 원칙들을 갖고 있나.

 “첫째 원칙은 앞에서 말한 단일 포도밭 개념이다. 둘째 원칙은 와이너리의 규모를 키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와이너리 규모가 커지면 컨트롤 능력이 떨어지고 와인의 품질도 그만큼 떨어진다. 최근 22년 동안 가야의 와이너리 규모는 변함이 없다. 100㏊의 포도밭에서 연간 35만 병만을 생산한다. 포도 품질이 불량한 때는 아예 와인을 생산하지 않는 것도 우리의 원칙이다. 실제로 46년, 72년, 80년, 84년, 92년, 2003년엔 와인을 생산하지 않았다.”
 
 
(중략)
 
-‘가야 와인’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열정으로 만든 장인의 와인이다.”

-이탈리아 와인들과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해 줄 수 있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과 와인이라면 어떤 것이든 훌륭하게 어울린다. 와인이든 음식이든 즐기기 위해 먹는 것이니까. 오히려 기준이나 규칙 같은 건 아예 잊어버리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게 더 큰 즐거움을 얻는 방법일 것이다. 세상에는 죽을 때까지 먹어도 다 못 먹어볼 만큼 많은 와인과 음식이 존재한다. 새로운 것을 느낄 수 있는 도전을 마음껏 즐겨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