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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레스코 - 가야(Gaja) 와이너리 방문
신동와인 12.12.17
 
 
아름다운 풍광이 자리잡고 있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바바레스코 마을에 2012년 11월 초 방문을 하였습니다.
재미난 점은 호텔에서 짐을 꾸려 나올때만 해도, 안개가 자욱 했었는데 해발 200미터 이상만 올라오면 놀랍게도 안개가 사라지고 위 사진과 같은 멋진 포도밭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즉 산 아래에서는 포도밭이 거의 없고 산 중턱으로 올라올 수록 좋은 포도밭이 위치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야는 바바레스코에서 가장 높고 햇볕이 많이 드는 포도밭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야씨의 이야기로는 자주색, 갈색, 노란색등 여러가지 색이 어우러진 포도밭은 바바레스코지역에서 단 15일만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참 좋은 시절에 찾아왔다고 귀뜸해 주었습니다.바바레스코의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으시다면 11월 초에서 중순까지 방문하시면 됩니다. ^^

 
 
 
바바레스코의 명가 , 가야를 방문하였습니다. 가야 와이너리는 일반적인 방문객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레스토랑 종사업자 혹은 소믈리에등 와인관련 업계의 손님에게만 테이스팅 및 와이너리 방문 기회를 줍니다. 가야의 인원은 채 80명이 되지 않는데 이 작은 인원으로는 모든 방문객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제한적인 테이스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젤로 가야는 이탈리아 와인의 이미지를 보르도 1등급 대열에 오르게 한 인물로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퍼트 파커는 ‘The World Greatest Wine Estate’에서 안젤로 가야 덕분에 이탈리아 와인의 혁명이 시작되었다라고 얘기할 정도로 이탈리아 와인 역사에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가야는 알바 공과대학에서 양조학 학위와 튜리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1961년 가업을 이어받았습니다. 가야 집안은 17세기 중반 스페인에서 이주해 4대째에 걸쳐 와인을 생산해 왔습니다.. 그런 전통 속에서 정통으로 와인 공부를 하며 성장했지만 그는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전통으로는 결코 국제 수준의 와인을 만들 수 없음을 느끼고 프랑스, 독일, 미국에 위치한 유명 와이너리를 찾아 다니며 선진적인 방식을 보고 배웠습니다.그리고 그것을 가야 와이너리에 과감하게 도입해 혁신, 혁명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가야는 최고 수준을 지향하고, 와인양조에 대한 절대적 책임은 물론, 와인을 양조할 때 포도의 품질이 좋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1960년대 중반, 그는 한그루 포도 나무에 10개의 포도송이만 달리게 함으로써 네비올로 포도의 생산성을 현격하게 줄인 전정방식을 개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포도 하나하나에 응축된 파워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가야의 50년대 와인들입니다. 이 와인들은 현 소유주인 안젤로가야가 만든 와인이 아니라 아버지인 Giovanni Gaja 가 만든 와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젤로가 가야가 1970년도에 시도한 혁신적인 양조기법 및 국제포도품종의 도입으로 인해 아버지와 사이가 않좋았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안젤로의 아버지가 이야기했던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 네비올로로 최고의 와인을 만들 수 있는 신이 주신땅이 바바레스코인데, 대체 왜 다른 프랑스 포도품종이 필요한 것인가? " 입니다. 안젤로는 젊은 시절 , 여러가지 양조기법 및 포도재배기법을 도입하고자 많은 시도를 한 것은 사실이나, 실질적으로 가야 와이너리가 네비올로를 포기한 적은 없었습니다.
 

 
 
 
또한 안젤로 가야의 이야기중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이탈리아 사람들은 장인들이 많다. 가업을 이어 받고자 스스로 배우고자 하고, 나의 아버지는 나에게 어떠한 것도 강요하지 않으셨다. 아버지 스스로 와인에 대한 애정과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자신의 아이들이 보고 스스로 깨닫고자 하는 것이 아버지의 의도였다. 나의 딸인 가이야에게도 강요하지 않는다. 내가 어떻게 사는지 보여줌으로써 나의 딸로 스스로 깨닫기를 원한다.
그리고 안젤로 가야의 이야기중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점은 자신의 스승인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안젤로가야의 아버지인 지오바니 가야는 포도의 품질이 떨어진 해이면, 다른 와이너리 처럼 세컨드 레이블 와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출하 자체를 포기하셨다고 합니다. 그러한 장인정신을 이어받아 자신도 작황이 좋지 않았던 2002년 빈티지의 경우 포도를 받아 와인을 만드는 네고시앙에게 전부를 팔아버렸다고 합니다. 품질에 대한 집착은 와인의 생산량에도 이어져 자본력이 상당한 가야지만 바바레스코에서 땅을 더 구입하지 않고 자신들이 핸들링할 수 있는 병수는 35만병 생산원칙을 반드시 지킨다고 합니다.

 
 
 
안젤로 가야는 자신의 이야기를 장장 2시간동안 털어 놓으시고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테이스팅. 안젤로 가야의 역사와 장인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에 마시는 와인은 담달랐습니다. 통역을 하는 저나 테이스팅에 참여한 분들도 안젤로 가야씨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해 듣는 모습 ^^

 

 
테이스팅 한 와인은 샤도네이와 약간의 소비뇽블랑이 가미된 로씨바스와 바바레스코, 그리고 다그로미스 바롤로 입니다. 로씨바스는 라운드한 재질감에 피니쉬에서 오는 산뜻함이 특징적이었고, 바바레스코는 가야 와인의 기본기를 보여줍니다. 다그로미스는 2006년 이후 들어서면서 좀 더 부드러워지고 마시기 편한 스타일로 변했습니다.
안젤로 가야와 함께 한 멋진 와이너리 투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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